목소리 EQ 정리: 명료도 대역, 남녀 출발점, 하이패스, F·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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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EQ의 의미: 목소리를 거울처럼 전할까, 듣기 좋게 다듬을까에서 이어지는 정리 편입니다.
방송 음성 EQ의 목표는 보통 "다른 목소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마이크와 공간이 가린 부분을 걷어 내 원래 목소리가 잘 들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 기준으로 정리해 봅니다.
목소리는 어느 대역에 무엇이 있을까
| 대역 | 느낌 | 보통 이렇게 |
|---|---|---|
| 80 Hz 이하 | 럼블, 진동, 에어컨 소음 | 하이패스로 제거 |
| 100~250 Hz | 몸통, 따뜻함 | 과하면 붕붕거림 → 살짝 컷 |
| 250~500 Hz | 먹먹함, 상자 안 소리 | 2~4 dB 컷하면 정리되는 경우가 많음 |
| 700 Hz~1.2 kHz | 콧소리, 통 울림 | 거슬릴 때만 컷 |
| 2~5 kHz | 명료도, 존재감 (자음) | 2~3 dB 부스트하면 또렷해짐 |
| 5~9 kHz | 치찰음 (ㅅ, ㅆ, ㅊ) | 과하면 좁게 컷 또는 디에서 |
| 10 kHz 이상 | 공기감, 트인 느낌 | 조금 올리면 밝아짐 (노이즈도 같이 올라감) |
명료도를 올리고 싶다면 두 군데를 보세요. 250~500 Hz를 조금 덜어 내고, 2~5 kHz를 조금 올리는 것입니다. 목소리를 키우는 것보다 이게 훨씬 잘 들립니다.
남자 목소리, 여자 목소리 출발점
| 남성 | 여성 | |
|---|---|---|
| 하이패스 | 80~100 Hz | 100~150 Hz |
| 먹먹함 정리 | 250~400 Hz 컷 | 200~350 Hz 살짝 컷 |
| 명료도 | 2~4 kHz 부스트 | 3~5 kHz 부스트 |
| 주의할 곳 | 100~200 Hz 붕붕거림 | 6~8 kHz 치찰음 |
어디까지나 출발점입니다. 같은 성별이라도 목소리, 마이크, 거리, 공간에 따라 전혀 달라지니, 이 값으로 시작해서 귀로 확인하며 조정하세요.
하이패스 필터(HPF)는 이렇게
- 거의 모든 음성 채널에 켭니다. 목소리에 필요 없는 저역의 바닥 진동, 에어컨·프로젝터 소음, 마이크 스탠드 충격음, 팝 노이즈가 한 번에 정리됩니다.
- 설정값: 남성 80~100 Hz, 여성 100~150 Hz가 무난합니다. 핀마이크(라발리에)는 옷 스치는 소리가 많아 조금 더 높게(120~150 Hz) 쓰기도 합니다.
- 기울기: 12 dB/oct가 가장 자연스럽고 흔합니다. 소음이 심하면 18~24 dB/oct로 더 날카롭게 자릅니다.
- 찾는 요령: 주파수를 천천히 올리다가 목소리가 가늘어지기 시작하는 지점 바로 아래에 둡니다.
필터의 네 가지 모양
| 모양 | 하는 일 | 주로 쓰는 곳 |
|---|---|---|
| 벨(피킹) | 특정 주파수 주변만 올리고 내림 | 먹먹함 컷, 명료도 부스트 |
| 쉘빙 | 어느 주파수 위(또는 아래) 전체를 들어 올림 | 전체적으로 밝게, 또는 따뜻하게 |
| 하이패스 / 로우패스 | 한쪽을 잘라 냄 | 저역 소음 제거 / 고역 노이즈 제거 |
| 노치 | 아주 좁게 깊이 파냄 | 60 Hz 험, 특정 하울링 주파수 |
F, G, Q: 파라메트릭 EQ의 세 가지 손잡이
- F (Frequency, 주파수): 어디를 건드릴지
- G (Gain, 게인): 얼마나 올리고 내릴지 (+/− dB)
- Q (폭): 얼마나 넓게 영향을 줄지. Q = 중심 주파수 ÷ 대역폭이라 숫자가 클수록 좁고 뾰족합니다.
| Q | 대략적인 폭 | 느낌 |
|---|---|---|
| 0.7 | 약 2옥타브 | 넓고 자연스러움. 전체 톤 보정 |
| 1.4 | 약 1옥타브 | 가장 무난한 보정 |
| 2.9 | 약 1/2옥타브 | 조금 집중된 보정 |
| 4.3 이상 | 약 1/3옥타브 이하 | 문제 주파수만 콕 집기, 하울링 |
EQ 장비·방식의 종류
EQ는 무엇을 손으로 조절할 수 있느냐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종류 | 조절할 수 있는 것 | 쉽게 말하면 | 주로 쓰는 곳 |
|---|---|---|---|
| 파라메트릭 | F · G · Q 모두 | 어디를, 얼마나, 얼마나 넓게까지 전부 내 마음대로 | 디지털 콘솔 채널 EQ 대부분 |
| 세미 파라메트릭 | F · G (Q는 고정) | 위치와 높이는 정하지만 폭은 정해져 있음 | 소형 아날로그 믹서의 중음(MID) |
| 그래픽 | 고정된 주파수마다 G만 | 31개 슬라이더로 곡선을 "그리듯" 조절 | 스피커·모니터 보정, 하울링 잡기 |
- 파라메트릭은 가장 자유롭습니다. 좁은 Q로 문제 주파수만 콕 집거나, 넓은 Q로 전체 톤을 부드럽게 바꿀 수 있습니다.
- 세미 파라메트릭은 노브가 두 개라 빠르게 만질 수 있습니다. 대신 폭이 고정이라 아주 좁은 문제는 잡기 어렵습니다.
- 그래픽 EQ는 슬라이더 모양이 곧 곡선 모양이라 한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공연장 스피커를 맞추거나 하울링이 나는 주파수를 내릴 때 많이 씁니다.
EQ TYPE 선택 (TYPE I / TYPE II 등)
일부 디지털 콘솔은 같은 EQ라도 계산 방식(알고리즘)을 고를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야마하 일부 기종의 TYPE I은 이전 세대 콘솔과 같은 방식, TYPE II는 밴드끼리 서로 영향을 덜 주도록 만든 방식입니다.
- 같은 숫자로 설정해도 TYPE에 따라 소리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다른 콘솔에서 쓰던 설정을 옮겨 올 때는 TYPE도 같이 맞춰야 비슷한 소리가 납니다.
- 이름과 차이는 기종마다 다르니, 사용하는 콘솔 매뉴얼을 꼭 확인하세요.
Constant Q vs Proportional Q
Q를 똑같이 맞춰 놓아도, 게인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폭이 변하는 EQ가 있습니다.
| 방식 | 게인을 조금 줄 때 | 게인을 많이 줄 때 | 느낌 |
|---|---|---|---|
| Constant Q | 설정한 폭 그대로 | 설정한 폭 그대로 | 숫자대로 정확하게 움직임 |
| Proportional Q | 넓고 부드럽게 | 좁고 집중되게 | 음악적이고 자연스러움 |
같은 "1 kHz, +6 dB, Q 1.4"로 설정해도 콘솔마다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콘솔을 바꿨는데 예전 설정값이 다르게 느껴진다면, 귀로 다시 맞추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실전 조작 순서
- 하이패스부터 켭니다. 필요 없는 저역을 먼저 정리합니다.
- 올리기 전에 먼저 덜어 냅니다. 먹먹한 대역을 컷하는 것만으로도 명료도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거슬리는 주파수는 "스윕"으로 찾습니다. Q를 좁게(4 이상) 하고 게인을 크게 올린 채 주파수를 천천히 움직이면, 거슬리는 지점에서 소리가 확 튑니다. 찾았으면 그 자리에서 컷으로 바꾸고 Q를 조금 넓힙니다.
- 작게 조정합니다. 부스트는 ±3 dB 안팎에서 시작합니다. 크게 올려야 한다면 마이크 위치나 마이크 선택부터 의심하세요.
- 바이패스로 비교합니다. EQ를 켰다 껐다 하며 정말 나아졌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레벨을 맞춰서 비교해야 합니다. 소리가 커지면 무조건 좋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 솔로보다 전체 안에서 판단합니다. 혼자 들을 때 좋은 소리와 방송 전체에서 잘 들리는 소리는 다릅니다.
핵심 요약
- 방송 음성 EQ의 목표는 대개 원래 목소리가 잘 들리게 하는 것입니다.
- HPF 80~150 Hz로 저역을 정리하고, 250~500 Hz를 덜고, 2~5 kHz를 조금 올리면 명료도가 좋아집니다.
- 남성은 저역이 붕붕거리기 쉽고, 여성은 치찰음을 조심합니다.
- 파라메트릭 EQ는 F(어디를), G(얼마나), Q(얼마나 넓게) 세 가지로 조작합니다.
- 먼저 덜어 내고, 작게 올리고, 레벨을 맞춰 비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