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에 대한 솔직한 생각: 술 안 마시는 직장인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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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은 직장생활의 연장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회사를 다녔다. 그래서 특히 초년생 시절에는 거절하기도 어려웠고, 솔직히 고역인 날이 많았다. 지금은 골라서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지만, 회식은 여전히 고민되는 일이다.
우선 고백부터 하자면,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건 아마 사실일 것이다.
회식은 줄어들고 있다
초년생 때는 출장을 가면 매일 저녁이 회식이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부서 전체 회식 정도만 남았고, 저녁마다 이어지던 회식은 눈에 띄게 줄었다. (물론 아직도 시니어들은…….)
가끔은 이런 이야기도 들려온다. 회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퇴근한 후배들이, 따로 모여 식사를 하거나 먹을거리를 사 가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일화다.
나야 같이 먹기 싫으면 그렇다고 말하면 그만이지만, 후배들은 아직 그렇게 말하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 그 마음, 이해해야지 싶다.
술 때문에 길어지는 시간이 아깝다
술을 마시지 않는 나에게 가장 아까운 건 시간이다. 밥은 금방 먹는데, 술 때문에 식사 자리가 한없이 길어진다.
그 긴 시간 동안 오가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대부분 셋 중 하나다.
- "라떼는 말이야" 이야기
- 자랑
- 그 자리에 없는 사람 험담
나는 그걸 듣고 앉아 있는 게 제일 힘들다.
코로나 이후 좋아진 것들
그래도 코로나 이후로 분명히 좋아진 점들이 있다.
- 회식 자체가 크게 줄었다.
- 술잔 돌리는 문화가 확 줄었다. 아직도 잔을 돌리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이제는 "제 잔에 따라 주세요" 한마디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다.
- 같이 먹는 음식에 각자 숟가락, 젓가락을 넣는 일이 줄었다.
세 번째는 나에게 특히 반가운 변화다. 비위가 좀 약한 편이라, 식사 도중 누군가 같이 먹는 음식에 자기 숟가락을 넣는 장면을 보는 순간 그 음식은 나에게 종료다.
두부를 반으로 자르는 사람
그리고 아직도 정말 이해가 안 가는 장면이 하나 있다.
반찬으로 두부가 나오면, 젓가락으로 반을 잘라서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 그냥 하나를 가져가면 될 텐데, 굳이 왜 반을 잘라 가는 걸까.
배려인가?
회식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이다. 공감이 되면 고개 한 번 끄덕여 주고, 아니라면 그냥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