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모르겠다, 기본: 직장인에게 '기본'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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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직원은 기본이 안 돼 있어. 기본은 해야 할 거 아냐……."
회사에서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말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회사를 다닌 지금도, 나는 기본이 뭔지 잘 모르겠다. 누가 딱 정해 주면 좋겠는데, 기본은 여전히 어렵다.
기본은 누가 정하는 걸까
엔지니어에게는 전자에 대한 지식이 기본일까. 글 쓰는 사람에게는 문법이 기본일까. 그렇다면 회사원의 기본은, 크게 보면 사규일까.
생각할수록 어렵다. 우선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 누구에게나 같은 잣대를 대고 "이게 기본"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신입에게는 허용되는 일이, 시니어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기본'이 되기도 한다. 같은 실수라도 누가 했느냐에 따라 "그럴 수 있지"가 되기도 하고 "기본이 안 됐네"가 되기도 한다.
사규를 다 아는 사람은 없다
회사원의 기본이 사규라면, 우리는 모두 기본이 안 된 사람이다. 회사의 사규를 다 알 수는 없다. 그렇게 교육받지도 않는다.
사규는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해결되지 않을 때 구역을 정해 주는 헌법 같은 것이다. 필요할 때 찾아보는 것이지, 그걸 일일이 다 외우고 다니지는 않는다. 물론 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기본은 '태도'
그래서 드는 생각은, 기본의 기준은 결국 태도인 것 같다는 것이다. 일을 대하는 태도.
지식은 사람마다, 연차마다 다르다. 규칙은 다 알 수 없다. 하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신입이든 시니어든 누구에게나 볼 수 있는 것이다.
"기본이 없다"는 말은 하지 말자
그래서 나는 "기본이 없다"는 말은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태도가 좀 아쉽다" 정도라면 모를까, "기본이 안 됐다"는 말은 그 사람 전체를 부정하는 말처럼 들린다. 듣는 사람에게는 너무 큰 상처가 되는 말이다.
아직도 모르는 기본을, 퇴직할 때쯤이면 알게 될까?
아무래도 나는 아직 기본을 모르나 보다.